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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자연 속에서 힐링 가능한 일본 감성 양양 온천카페 '설온'

by travelover 2024. 3. 13.

시끄러운 도심 속에서 정신없이 일상을 보내다 보면, 문득 자연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효리네 민박'이 방영되었을 때 한적하고 여유로운 이효리의 제주도 살이에 관심을 갖는 시청자들이 많았던 것도 같은 이유였을 것입니다. 오늘은 조용한 곳에서 자연에 어우러져 힐링할 수 있는 양양 온천카페를 소개하겠습니다.

 

 

 양양 온천카페 설온

양양에 위치한 카페 '설온'은 온천을 개조해 만든 카페입니다. 최근 다양한 테마의 이색 카페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설온은 그중에서도 자연과 온천을 테마로 한 이색 카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설온 카페로 가는 길은 도심에서 멀리 벗어난 시골길을 꼬불꼬불 달려서 가야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강원도에 내렸던 눈이 채 녹지 않은 상태였기에, 가는 길에도 듬성듬성 보이는 집들과 소복이 쌓인 눈밭을 보며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는길

 

양양 카페 설온은 매주 수요일마다 휴무라고 하니,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일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명색이 온천 카페인 만큼 야외에서 자연의 온천수에 족욕을 할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방문 시에는 편안한 복장과 개인 수건을 지참하시면 온천 카페의 묘미를 온전히 즐기고 올 수 있습니다.

 

 메뉴 추천

메뉴

 

설온 카페에는 커피와 밀크티 등 음료 메뉴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시그니처 메뉴는 설온크림라떼설온 온천푸딩, 설온 카스테라입니다. 저는 아메리카노와 설온크림라떼, 설온 온천푸딩(초코맛)을 주문했습니다.

 

메뉴구성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많이 없고 고소한 맛이어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평소에 아메리카노를 자주 마시는 편이지만, 아메리카노가 맛있다고 생각해본 건 간만이었습니다. 설온크림라떼는 녹차와 크림이 조화되어 달달하게 당이 충전되는 맛이었습니다.

 

 

푸딩

 

설온 온천푸딩은 쫀득하다기보다는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식감이었습니다. 많이 달지 않아 좋았고, 평소에 푸딩을 먹을 일이 잘 없기 때문에 푸딩으로 유명한 설온 카페에 왔을 때 한번쯤 시켜드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푸딩설명

 

 내부 인테리어

최근에 워낙 핫해진 카페여서 먼 길을 달려 갔는데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내부에 자리가 많은 편이어서 사람이 몰릴 만한 공휴일에 방문했음에도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카페 내부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입구로 들어가서 주문을 하는 공간이 있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좀더 널찍한 공간에 많은 좌석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주문

 

주문 받는 곳 옆으로 길쭉한 테이블이 있어서, 창가 쪽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앉아서 온천과 자연을 감상하며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좌석이 대체적으로 편안하지는 않다고 느꼈고, 평상에 올라가 앉아야 하는 자리도 있어서 좌식을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불편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좌석

 

또한, 설온 카페에는 족욕이 가능한 온천 외에도 이색적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창가 앞에 있는 코타츠입니다. 일본 료칸 감성의 카페인 만큼 코타츠가 있는 좌석을 몇 개 배치하여 창 밖의 자연을 감상하며 음료를 마실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좌석 수가 적은 만큼, 자리에 앉기는 쉽지 않습니다.

 

샤워기

 

벽면에는 이렇게 샤워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는 듯한 구조물도 있었는데, 온천을 개조한 카페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며 설온만의 특색을 드러내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외부 전경

주문한 음료와 푸딩을 충분히 맛본 후에는 바깥으로 나가서 본격적으로 온천 구경에 나섭니다. 외부에서 보면 온천 간판이 그대로 붙어있어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카페가 아니라 그냥 온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외부

 

쌓여 있는 눈 사이로 좁게 난 길을 따라 이리저리 다녀보았습니다.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으로 되어 있어서 손님이 몰릴 때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천1

 

이렇게 가운데에 동그란 돌들이 징검다리처럼 이어져 있는 공간이 있는가 하면, 좀더 프라이빗한 느낌으로 발을 담글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온천2

 

저는 이 공간에서 족욕을 하고 왔는데, 눈 온 뒤 아직 쌀쌀한 날씨와 따끈한 온천수가 어우러져 피로가 풀리면서 몸이 노곤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동그란 돌판을 의자 삼아 앉아서 김이 폴폴 나는 물에 발을 담그면 편안하게 족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날이 아직 좀 쌀쌀해서인지 족욕을 즐기는 손님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저를 포함해 두 팀만 족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야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만 아니라면 어느 계절이든 잠깐 발을 담그고 자연을 바라보며 피로를 풀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판

 

설온은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카페인 만큼, 바다를 보러 가는 김에 한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은 카페입니다. 양양 가볼만한 곳으로도 추천드리는 장소입니다. 일상에 지쳐 힐링이 고플 때, 달콤한 푸딩과 따뜻한 온천수를 만나러 가보시기를 바랍니다.